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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26편 백골의 노래

수달곰 2020. 3. 9. 14:04

안녕하세요 수달곰입니다. 이번편은 아마 요즘 세대 같으면 자칫 쓸데없는 것으로 파이어 날 수도 있었던


주제긴 하네요 머 80년대 애니니까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편의 제목은 백골의 노래 입니다. - 자막 번역 하시는 분이 슬픈 사랑의 노래라고 번역 하셨더군요


내용을 보니 딱히 틀린 부분은 아닌거 같습니다.


일본어를 잘 모르는 저도 한자보고 알았습니다. 


- 사람의 마음이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진 말자


어찌보면 8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입니다. 남녀만 바뀐거 같네요


그 당시 일반적인 영화의 내용은 이랬죠 특히 눈물샘 자극하는 영화는 일단 남녀가 만나서 둘이 뜨거운 사랑을 한다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갑자기 남자가 바람이 나거나 혹은 권력욕이나 재산욕에 사로잡혀 가족을 버린다


아내는 눈물로 아이들을 키워내지만 자신을 버린 남편을 못 잊고 그냥 묻으려 한다 그 다음 스토리는 대개 두갈래인데


욕구에 지치고 또한 그 욕구로만 보는 사람들에 질려서 다시 원래의 사랑을 찾아오고 몇번 위기가 있지만 용서한다


거기에 패가망신은 기본 이 되거나


아이가 성장해서 아버지를 엎어버리는 머 그런 스토리가 많았죠 하지만 이 편에서는 여자가 가난이 싫어서 다른 별로 떠나 갑니다.


호로호로라는 남자는 힘들때 서로 의지를 한 여자의 마음에 신뢰를 갖고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몇번이나 여자는 돌아온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거짓말로 남자를 안심시키고 자기 쾌락을 즐깁니다.


그러다 결국 데츠로의 존재가 계기가 되어서 결국 자신의 여친을 죽이고 비로소 잊으려 하죠


또한 그런 사나이의 마음 아픔을 어느정도 - 어느정도 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 아는듯한 데츠로는 기꺼이


호로호로를 위해 자신이 스스로 살인자의 누명을 씁니다. 어차피 자신은 우주를 떠돌테니까요 



호로호로의 애인분 돈벌러 갔다가 다른쪽에 눈을 뜨게 되었군요



예쁘다는 말에는 바로 반응을 하나



다정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울어서 막아버리는 호로호로


오로지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얘기




사람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신감은 당한 사람에게 이런 극한의 고통을 줍니다. 회복이 안된다는 얘기


여기는 아무래도 남자의 얘기니까 사나이의 순정으로 얘기를 해 나가야 겠네요 굳이 사나이의 순정으로 굽히지 않아도


여자의 순정?? 아님 기다림?? 등도 같은 대입이 되겠네요 여튼 그러한 사랑에 배신당한 마음은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쉽게 제자리로 돌아 오기는 힘든거죠 어떠한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서는 여자측의 헤어짐에 대한 태도도 좋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차라리 명확하게 이별통보를 하던가 아님 이별에 자주 들르지를 말든가 해야할 터인데 왜 호로호로가 사는 별에


몇번이고 왔을까요?? 오히려 헛된 희망을 심어주면서 더 호로호로의 마음을 아프게 한것이 아닐까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호로호로


그때마다 거짓말로 모면해 온거 같습니다.


데츠로의 말이 정설이긴 하죠 잊는것






이렇게 이 여자는 벗어나왔겠죠 이런식으로 그래서 배신감이 쌓인 것이겠죠




응징!


좀 충격적이고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덕적인 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충격적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지 말라 한번 신의를 주었으면 쉽게 버리지 말라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잘못이 딱히 없는데 버려진 사람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는다


라는점 아닐까요??



- 데츠로의 따뜻한 마음씨


기계인간이 아직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서 데츠로는 굉장히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줍니다.


호로호로의 일을 알고 나서 호텔에서 대신 싸우다가 얻어 맞기도 하고


호로호로가 걱정이 되어서 호로호로의 집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말리기도 하고


데츠로가 바라는 것은 한 가지죠 따뜻한 마음씨의 호로호로가 그 여자를 잊어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것


하지만 그러기엔 호로호로의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다는것이 문제겠죠 뼈가 없을 정도니까요


물론 데츠로에게 문제가 되지 않게 철도역에 데려다 놓습니다. 데츠로가 산 계란과 함께...


대신 따져주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퍼컷~+


호로호로의 마음이 걱정되어서 찾아나서기도 하고


말려보기도 하지만


호로호로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겠죠


그리고 데츠로도 이 별에서 만큼은 기꺼이 살인자로 수배되는 것에 거부하진 않습니다.


호로호로라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 회복되길 바라면서 말이죠


물론 은하철도 999가 있었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을 수도 있겠지만요




저런 어런스런 말을 하다니


- etc


개인적으로는 딱히 먼가 보이진 않았는데 이 만화가 옛날 만화다 보니 배경에서 전축이 보이더군요


요즘 세대들은 전축 그러면 머지?? 그럴수도 있는데 이전의 오디오기기 입니다. 레코드 재생할 수 있는


아마 이 당시에는 최신식 사양이었겠죠??


나름 보는데 옛날에 할아버지댁에 있던 전축이 생각나기도 해서


이 편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 여기에 들린 별의 이름은 슬픈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별... 너무 직접적인 이름이긴 한데


적절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월요병들 잘 이겨내세요